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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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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단편 김용관 사진.jpg

 

 

[글로벌문화신문] 김영빈 작가의 작품에 있어서 상징은 지각된 경험을 명료화시킨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으로써 관념이나 개념을 소통시키는 기능을 한다. 관념이 명료화되는 과정을 '변형(Transformation)'이라고 부르는데, 변형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작용이다. 즉, 상징이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추상을 행할 수 있는 일종의 고안품이라고 정의한다. 하나의 상징은 추상을 수단으로 해서 인간의 '감정(Feelings), 감성(Emotion)'을 표현한다.


그는 인간의 삶 자체를 추상으로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에 일어나는 일은 극히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수잔 K. 랭거(Susanne K. Langer)는 정신활동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활동은 본질적으로 상징성을 지닌다고 믿고,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들의 창조'라고 정의한다. 상징은 지각된 경험을 명료화시킨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으로써 관념이나 개념을 소통시키는 기능을 한다. 관념이 명료화되는 과정을 '변형(Transformation)'이라고 부르는데, 변형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작용이다.


김 작가는 '삶은 추상이다. 누구나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고 다가올 시간을 유추한다. 현실의 순간은 찰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고 다가올 시간을 미리 가늠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추상일 수밖에 없다. 이 삶의 표상은 하나의 상징(象徵)이다. 김영빈 작가의 작품은 채도나 색상이 은근슬쩍 변해있다. 전체적인 마티에르나 덩어리의 윤곽도 다른 느낌이 되어 그를 비웃고 있다. 보기 싫어 나이프로 벅벅 문지른다.


그를 비웃고 있던 형상은 사라져가는 자신의 모습이 견디기 힘든 듯, 고통스럽게 찡그리고 비틀린다. 그는 나이프로 최후의 순간까지 짓이긴 뒤,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화면에 붓으로 물감을 얹다가, 불현듯 지나간 생각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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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의 작품세계,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들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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