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 제6회 ‘1593 전주별시’ 재현
시, 지난 11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제6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개최
[글로벌문화신문] 임진왜란 당시 임금인 선조가 세자(광해군)를 전주로 보내 실시했던 과거시험인 ‘1593 전주별시’가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11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인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가졌다.
‘전주별시’는 1593년(선조26년) 광해군이 임진왜란 중 전주에 머물며 국난에서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한 과거시험이다. 이날 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동시·시조, 한시) △국악 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편접수를 통해 사전 심사가 완료된 성인부 과거시험인 ‘한시백일장’의 경우 ‘풍패지향전주(豐沛之鄕全州)’를 시제로 출품된 작품 중 △조남호(장원) △박왈주(차상) △김임수(차하) 등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풍패지향전주’를 시제로 시행된 한글 글짓기 성인부 시조 부문에서는 김지영 씨가 장원을 차지했으며, 최성호 씨와 박정화 씨가 각각 차상과 차하에 입상했다.
국궁 초․중등부와 한글 글짓기 초등부 과거시험은 행사 당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청연루에서 각각 진행됐다. 그 결과 △국궁 개인전 초등 저학년부 장원 조민준 △국궁 개인전 초등 고학년부 장원 박서준 △국궁 개인부 중등부 장원에 주호진 학생이 각각 입상했다. 또 5인 1조로 진행된 국궁 단체전에서는 혁신도장팀이 1위를 차지했다.
초등부 한글 글짓기 동시 부문의 경우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 시제인 ‘전주의 가을’로 진행됐다. 동시 부문 장원은 정미리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과거시험 이후에는 창작민속악단 ‘악바리’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과거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와 급제자 ‘유가행렬’도 재현됐다. 유가행렬은 급제자가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출발해 향교길과 은행로, 태조로를 거쳐 경기전에 도착한 후 왕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까지 이어졌다.
이밖에 이날 행사장에서는 '전주 고지도와 전주동헌 본체험'과 '수리수리마수리 전 주별시 책고리 만들기' 체험, '친환경 먹는 컵 만들기' 체험, '전통 차' 체험 등 일반 관광객들을 위 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