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씨름, 구미에서 세계로 뻗어나간다
주한미군 대상, 국가무형유산 씨름 교육 실시
[글로벌문화신문] 경상북도와 구미시, (사)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 구미시 체육회가 공동으로 ‘한국 씨름 세계화’를 표방하는 사업인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씨름』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시는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씨름 종목으로 지원해 최종 선정됐으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이어가는 공동체 종목의 발전적 전승을 겨냥한 사업으로 씨름의 부흥 및 세계화에 앞장서는 것이 목표이다.
9월부터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 (사)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 이사장, 정창진 구미시청 씨름단 감독 등 국내 씨름인 5인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12월에는 초,중,고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와 주한미군, 구미 씨름 선수단이 출전해 체급별 토너먼트를 벌이는 『경북씨름대축전』을 구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도내 주한미군과 카투사, 경북도민이 고루 참여하는 ‘경북 씨름 한마당’을 꾀한다.
지난 7일 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롤에서 ‘으랏차차! 씨름교실’을 열어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씨름의 기본 이론과 실전 기술을 가르쳤다.
이태현 이사장을 필두로 한 강사진은 이날 캠프 캐롤 군장병을 두 그룹으로 나눠 기본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교육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한글로 개별 이름이 적힌 씨름 샅바를 제공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과 지역민의 유대감을 높이고 우리 무형유산인 씨름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로, 40명 안팎의 캠프 캐롤 군장병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기지 내 체육관에서 종목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실습을 결합한 체험형 씨름 교육을 받는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교육 수료 후 오는 12월에 열리는 ‘주한미군 장사씨름대회’에 나서게 된다.
김영수 (사)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 사무국장은 “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은 세계인이 함께 계승해야 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씨름 부흥의 초석을 튼실히 하고, 참여자와 함께 보는 이도 즐거운 씨름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역사적,전통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받았던 씨름이 이번 사업을 통해 제2의 부흥을 일으켜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하며, 시는 이번 사업을 알차게 준비하고 씨름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