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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고양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뜨거운 열정과 환희의 기록

국적을 초월한 화합의 축제 … 태권도 향한 열정으로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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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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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고양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글로벌문화신문] 전 세계 태권도 품새 선수들의 뜨거운 함성과 땀방울로 가득했던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이자, 올림픽을 제외한 첫 대면 국제 태권도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63개국 972명이 출전해 역대 최다 참가국을 기록했고, 36개 종목에서 272명이 메달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이 금메달 20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대만(금 4개, 은 8개, 동 7개), 미국(금 3개, 은 8개, 동 16개), 스페인(금 3개, 은 1개, 동 4개), 이란(금 1개, 은 4개, 동4개)이 차례로 2, 3, 4, 5위로 뒤를 이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1만2천여 명에 이르는 등 국내외 태권도인 및 일반인이 관람했다. 뜨거웠던 4일간 열전의 이모저모를 되돌아본다.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가 열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대회장은 축제의 현장 같았다. 참가선수들이 태권도를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다투는 대회이긴 했지만,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은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품새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을 즐기고 있었다. 열심히 응원하는 동료 응원단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자기나라 대표팀을 외치고 응원하며 축제에 참가하러 온 사람들처럼 즐거워보였다.

덴마크 대표팀으로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 개인전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한 에바 샌더슨(Eva Sandersen)선수는 “믿을 수가 없다. 긴 시간 동안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오랜 기간 꿈꾸던 일이었다.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고양대회에서의 금메달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모든 이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양 품새대회의 감동을 다시금 떠올렸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고양시 관내 태권도장에서도 힘을 보탰다. 31개 태권도장은 40개국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선수들에게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경기장 현장 응원을 펼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관내 태권도장을 방문한 필리핀 대표팀 매니저인 템 이고르 멜라(Tem Igor Mella)는 자매결연 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많은 대회를 다녀봤지만 민간 태권도장과의 자매결연은 처음이었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신 관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선수단 3명이 이번 대회를 찾았다. 선수로 출전한 다비드 하브릴로프(13), 선수대표 선서를 한 예바 하브릴로바(12) 남매와 남매의 아버지인 루슬란 하브릴로프(42)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폴란드를 거쳐 지난 18일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전세계인에게 태권도의 정신인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전달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태권도 하는 수녀님’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대표팀의 린다 심 수녀(68)는 이번 대회에서 공인품새 65세 이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하여 정상에 등극했다. 린다 심 수녀는 2011년 러시아 대회 이후 네 번째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열일곱 살인 1971년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심 수녀는 40년이 넘게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고, 태권도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부부 금메달 리스트도 탄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공인품새 30세 이상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최영실(34, 경희대 보람태권도장)과 공인품새 40세 이하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장재욱(34, 경희대 보람태권도장) 부부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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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욱은 2006년과 2007년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개인전 1위를 차지했다. 배우자인 최영실과는 2006년 제1회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에서 선수와 관중으로 만나 지금의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부부 금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이고,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 태권도장을 다닌 경험이 있지만, 품새종목은 생소할 수 있다. 태권도 품새동작을 시연하는 선수들을 보면 품새 종목의 또 다른 매력을 알 수 있다.

 

피부색과 성별, 나이는 다르지만 경기장에서 동작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소속팀을 소리 높여 응원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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