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문화신문] 영화 <117편의 러브레터>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악성 결핵으로 6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청년 미클로시(밀란 쉬러프)가 삶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과 같은 생존자로 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는 117명의 여성에게 편지를 보내며, 죽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과 희망이 가진 숭고한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속 미클로시가 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는 117명의 여성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보낸 사람 중 19세 소녀 릴리(에모크 피티)가 있다. 릴리는 미클로시의 편지에 호기심을 느끼고 6개월에 걸쳐 두 사람은 수십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이어 미클로시는 릴리를 직접 만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2500km의 긴, 어쩌면 그의 목숨을 건 여행을 결심한다. 영화는 책『새벽의 열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책은 저자이자 감독인 ‘페테르 가르도스’ 부모님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영화는 컬러와 흑백 장면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60년 전 스웨덴에서와 전쟁 후를 보여줄 때는 흑백으로, 편지의 내용에 관해 노년의 릴리와 인터뷰하는 장면은 컬러로 연출된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끝내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117편의 러브레터>는 2016년 씨네퀘스트 산호세 영화제 작품상과 파르마 국제영화음악 페스티벌 음악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117편의 러브레터>는 영화공간주안에서 3월 18일(목)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